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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9. 영웅본색

by 행성B 2019. 9. 12.

(결말 포함)

39. 영웅 본색

강호의 의리가 땅에 떨어진지는 오래전이다. 강호의 의리를 찾을 필요가 있는 요즘 세상이다.

갑자기?!?!?!ㅋㅋㅋㅋㅋ

그래서 오늘의 영화는 '영웅 본색'이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0110

 

 

범죄조직의 보스 '송지호'는 동생 '아걸'이 총 맞는 악몽을 꾸며 잠에서 깬다.

검은 화면에서 파란색의 '영웅 본색'이라는 타이틀이 날아온다.

 

송자호는 '마크'와 위조지폐를 만든다. 그러다 자호는 부하'아성'을 데리고 대만으로 갔다가 상대 조직의 배신으로 자호는 자수를 한다.

한편 동생 아걸과 아버지 그리고 아걸의 여자친구는 집에서 킬러에 의해서 위험에 처했다. 아버지는 그 사건으로 돌아가신다.

마크는 신문에서 자호가 경찰에 잡힌 사실을 알게 되고 복수를 위해 풍림각으로 향한다.

즐겁게 술을 마시는 배신자가 보이고 풍림각으로 온 마크는 술집의 여자와 애정행각을 하면서 화분에 총을 숨긴다.

명장면의 순간이 다가온다.

해맑게 웃던 마크의 표정이 바뀌면서 방문이 열리고 바로 총을 쏜다.

양손으로 총을 거침없이 쏘는 마크. 사람들이 총에 맞아 피가 튀고 쓰러진다. 화려하게 차려진 상의 음식들이 엎어지고 그릇들이 깨진다.

총을 다 쓴 마크는 총을 내던지고는 코트를 한번 고쳐 입고는 화분에 숨겨둔 총을 꺼내든다. 앞뒤로 가로막는 사람들을 다 죽인다. 마지막 한 명을 처리하고 마크는 총을 던지고는 성냥을 꺼내 문다.

그리고 매정하게 걸어간다.

그런 마크를 향해 아직 죽지 않은 배신자는 총을 쏜다.

다리에 총을 맞은 마크는 앞으로 쓰러지면서 화분에 숨겨둔 남은 총을 꺼내서 배신자를 향해쏜다.

마크는 아픔을 참고 피가 쏟아지는 다리를 질질 끌며 배신자에게 다가간다.

마크의 다리에서 흐르는 피가 복도에 붉은 선을 그린다.

배신자의 얼굴을 향해 총을 쏜다.

배신자가 죽는 걸 한순간도 놓치지 않겠다는 듯 뚫어지게 바라보면서 남은 총알을 다 쓴다.

 

 

시간이 흐르고...

송자호는 출소를 하고 개과천선해서 살아간다.

동생 아걸은 형사가 되고 형을 용서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택시 운전을 하는 송자호는 어느 날 마크를 보게 된다. 허름한 옷차림으로 절뚝거리고 걸레를 들고 다니며 아성의 차를 닦아주고 차 문을 열어주는 마크. 아성은 그런 마크에게 돈을 바닥에 던져준다.

송자호와 마크는 만난다. 마크는 다시 시작하자고 하지만 자호는 거절한다.

아성은 아걸을 함정에 빠뜨리고 마크를 공격하고 자호가 일하는 택시회사를 습격하는 등 세 사람을 괴롭힌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0110

아성의 공격을 받아 상처투성이 된 마크는 자호에게 말한다.

"홍콩의 야경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어. 하지만 오래 못 가니 아까워. "

마크의 눈동자에 아름다운 홍콩의 야경이 쓸쓸하게 담겨있다.

마크는 홍콩의 야경보다 더 아름다웠던 화려했던 과거를 떠올리는 듯하다. 과거를 떠올리던 마크는 다시 한번 자호에게 함께 일을 하자고 한다.

자호는 단호하게 거절한다.

"과거사는 이미 지나갔어."

"아니, 난 아직 살아있어."

"아성을 죽인다고 뭐가 달라져? 난 이미 하나밖에 없는 동생을 잃었어. 친구도 잃고 싶지 않아!"

자호는 마크에게 간절하게 소리친다. 정신 차리라고...

하지만 마크에게 아무것도 소용없다.

"다른 사람에게 날 과시하려는 게 아니라 그저 내가 잃은 걸 돌려받고야 마는 사람이란 걸 보여주고 싶어!!"

마크도 흥분해서 소리친다.

마크는 자호와는 다르게 살 거라며 절뚝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아성이 위조지폐를 만드는 곳으로 간다.

마크는 혼자서 아성이 위조지폐를 만든다는 증거가 담긴 테이프를 가지고 나오다 위험에 처하자 자호가 와서 도와준다.

사당.

자호는 묻는다.

"넌 신의 존재를 믿어?"

담배연기를 내뿜으면서 마크는 말한다.

"믿어, 내가 바로 신이 거든. 신도 인간이야. 자신의 운명을 맘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신이지."

"때로는 맘대로 안돼."

담배를 한 모금 빨고는 마크는 씁쓸한 옅은 미소를 보이며

"도박에도 승패는 있어"

바람에 종이 흔들리고 아성이 들어온다.

아성을 인질로 자호와 마크는 돈을 가지고 도망치려 한다. 자호는 마크를 먼저 보내고

그러다 아걸이 상대편에 인질로 잡히고 아걸과 아성을 교환하려다 총격전이 벌어진다.

요트를 타고 갔던 마크도 돌아와서 함께 싸운다.

그러다 부상 입은 자호를 보고 마크는 동생 아걸의 멱살을 잡아끌고 와서 소리친다.

"이 사람이 네 친형이야! 두 눈으로 똑똑히 봐!"

고개를 숙이는 아걸의 머리채를 잡아 들어 올리면서 잘 보라고 소리치는 마크.

"형이 무슨 죄를 저릴렀든 이미 너에게 다 갚았어!"

마크가 무슨 소리를 해도 아걸의 눈빛에는 형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다.

"형은 새 삶을 살 용기가 있는데 넌 왜 형을 용서할 용기가 없는 거야? 왜!!"

다시 아걸의 멱살을 잡는 마크는 아걸에게 눈을 맞추고 다시 말을 이어가려 한다.

"형제란..."

탕! 한 발의 총성이 들려오더니 마크는 말을 이어가지 못한다.

마크는 아걸부터 안전하게 밀어내고 아성이 쏘는 총에 셀 수 없이 총을 맞는다...

도망치는 아성을 뒤쫓는 형제. 경찰들은 자호에게 투항하라 한다.

자호는 아성에게 총을 겨누지만 총알이 없고 아성은 얄밉게도 자수하고 많은 돈으로 풀려날 거라 한다.

아걸은 자호에게 아무 말 없이 총을 건네고 자호는 그 총으로 아성을 쏜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0110

자호는 아걸에게서 수갑을 빼앗아서 스스로 찬다. 동생을 바라보면서 자호는 말한다.

"아걸 넌 잘못한 게 없다. 서로 길이 달랐던 거야. 네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이지."

아걸은 형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뒤늦은 후회를 한다.

"난 잘못된 길을 걸어왔어. 이젠 바른길로 돌아가고 싶어. 늦지 않았길 바라."

자호는 후회 없는 표정으로 동생을 바라본다.

아걸도 그런 형을 바라본다.

영웅 본색의 ost 당년정 노래가 흐른다.

헹 헹 시우 센 또 아이 와 이워 쏭 완 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 멋이란 게 폭발한다!!!!!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코트를 휘날리며 총을 양손에 든 주윤발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 이 명장면 도대체 뭔데 이렇게 멋있는 걸까 궁금해서 본 적이 있다.

근데 영화를 보다 보니 내용상 주윤발이 주인공이 아닌 거다. 그래서인지 흥미를 못 느껴서 보다 말았다.

그러다 이번에 무료로 볼 수 있어서 다시 한번 보기로 했다.

예전에 볼 때와는 다르게 다시 보니 재미있다.

'송자호'는 범죄조직의 보스이지만 왜 정의로운 눈빛을 가진 거야ㅋㅋㅋ

자호는 잘못된 길을 걸어온 것을 반성하면서 바른길로 돌아가려 하는 인물로 멋지다.

'마크' 이야기해보자면

내용상의 주인공은 자호와 아걸 형제인데 왜 마크에게 너무 멋있는 대사와 장면이 많은 거야 ㅋㅋ

마크는 대사 하나하나 중2병에 걸린 것 같지만 주윤발이 하니 멋이란 게 폭발한다!!

다들 엎드려!!! 멋짐이 너무 폭발하는 화산 같은 남자 마크... 조심해서 멋짐을 핥아보겠다.

마크는 잘 나갔던 과거를 잊지 못해 슬픈 남자다.

마크의 명장면이 참 많은데 그중에서도 풍림각에서의 총격전. 위에서 자세히 장면을 설명했지만 또 설명하고 싶다. 아! 그전에 또 다른 마크의 명장면 위조지폐를 태우며 담뱃불을 붙이는 장면은 짧지만 강렬하게 멋을 투척하고 지나간다.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10110

그럼 풍림각의 총격전. 정말 이 명장면은 영원히 기억될 장면이다. 그냥 너무 멋있는 장면이다.

나도 당연히 이 장면이 멋있다고는 생각했는데 열광할 정도는 아니었다. 근데 글 쓰면서 여러 번 돌려보는데 볼수록 매력적이고 멋있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긴 코트 자락, 성냥개비, 양손에 든 권총, 눈빛, 다친 다리. 넥타이까지 꽉 맨 양복 차림도 좋고... 그의 성냥개비가 되고 싶을 지경이다.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니 왜 자호가 자수하고 마크는 아성에게 밀려나 비참한 생활을 하면서 지냈을까 싶다.

자호가 없으면 그다음 이인자(?) 마크를 당연스럽게 부하들이 따라야 하는 거 아니었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지만 유추해보자면 마크는 뭔가 조직을 이끌거나 높은 자리를 차지하려 하기보다는 초반 모습을 보면 장난기 많아 보이고 부하를 챙기는 모습이 좋은 사람이지만 부하들은 야망 있는 강한 자 '아성'을 따랐던 것 같다.

아성이 던져준 돈을 챙겨 점심을 먹고 있는데 송자호가 찾아온다. 자호를 보자 입안에 다 음식을 씹지도 못한채 그렁그렁한 눈으로 자호를 바라보는데도... 멋있엌ㅋㅋㅋㅋㅋ

마크는 아걸에게 형을 용서하라며 이야기하다가 아성의 총에 죽고만다.

마크는 형제란 무엇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

"형제란, 무슨 일이 있어도 용서해주는거다.."는 너무 평범하지..

"형제란, 홍콩의 야경같은거지... 오래가지못해 아까워..." ㅋㅋㅋㅋㅋ뭐라는겨ㅋㅋㅋ

마크는 내 생각인데 소설 쓰자면 왠지 부모형제없이 자랐을것 같다. 그런데 암흑세계에서 자호를 만나 친구이자 형으로 아버지로 생각하면서 따랐을것 같다. 그런데 아걸은 자호같은 좋은 친형을 두고도 원망하며 용서하지 못하니 얼마나 그 마음이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났을것 같다. 그래서 아걸에게 그렇게 화내면서 알려주고 싶었을것이다.

"형제란... 무슨 일이 있어도 함께 하는거다." 라고...

영화에서는 사나이들의 뜨거운 의리를 잘 보여준다.

마크가 풍림각에서 복수를 하는 장면, 자호가 마크를 구하려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장면, 마크가 요트를 돌려서 자호와 아걸을 돕는 장면 등 이런 게 의리라는 건가...

멋있다. 나도 의리를 지키면 살아가고 싶어지는 영화다 ㅋㅋㅋ

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의 ost 당년정 노래가 더욱더 내 심장을 울린다.

가벼운 웃음소리

나에게 따스함을 주고

그대는 나에게 즐거운

전율을 심어주는데

가벼운 말소리

머나먼 길을 빨리 지나가

결국 아름답고

맑은 하늘에 다다랐네요

환호 소리가 일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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