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모

[2021.8.29.일] 모르겠다.

by 행성B 2021. 8. 29.

공부를 못했다.
소심한 성격 탓에 학교생활의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자퇴하겠다며 학교를 안 나갔다.
나도 뭔가를 하기는 해야 될 것 같았다.
패션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미싱 하는 법을 배웠다.
패션학원 선생님이 친절하셔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쭉 홈 패션, 양장, 한복을 배웠다.
스무 살이 넘어서는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어딘가에서 일을 하기보다는 패션학원 선생님의 배려로 학원비를 안 내고 학원을 계속 다녔다.
그냥 다녔다.
몇 년 전부터는 학원을 다니지는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일을 해서 돈을 벌었다.
그렇다고 아예 내가 배운 것을 놓지는 않았다.
나름 뭔가를 하겠다고 계속한다.
왜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아니 좋아한다.
싫어하지 않아.
도대체 왜 하는 걸까.
얼마 전에는 내가 일을 안 하기 위한 핑곗거리로 놓지 못하고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맞는 말이긴 한데...
좀 부족하다.
모르겠다.
왜 이러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