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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8.27.금] 쇼미충이 추천하는 국힙2222

by 행성B 2021. 8. 27.

어제에 이어서 힙합을 추천하겠다. 오늘은 최근 듣고 있는 곡으로 소개를 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는 호미들의 "구원"이라는 곡을 추천한다.

호미들은 슈퍼비의 랩 학원에 나와서 뜬 래퍼들로 알고 있다. 잘 모르겠지만 이들의 사이렌, 진인사대천명, 주먹 속에 꽉 쥔 라이터 등 여러 곡들을 들어보면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고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자랐고 그런 고통들을 힙합이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낼 수 있는 랩을 통해서 풀어낸 것 같다. 

 

울려댔어 사이렌 텅 빈 길거리엔 도망치다 버린 칼자루와 피가 흥건해 우리 그때 어릴 땐 뭘 몰랐었지 man 그냥 힘센 형이 제일로 멋졌었지 그땐 그래 우린 살아 나왔어 지옥 이제 어딜 가든 다 비옥 수도 없이 맛본 치욕 어릴 때부터 입에 붙은 쌍욕 절대 할 수 없었지 신고할 수 있는 게 오직 기도 어떻게 느끼겠어 피곤 붉게 물들지 않으려 내 흰옷
-사이렌 가사-

사이렌의 가사도 그렇고 다른 곡들의 가사도 읽어보면 거칠고 힘겹게 살아온 게 느껴진다. 이런 감성을 한국의 빈민촌 감성이라고 한다. 나는 이 정도로 힘겹게 살아온 사람은 아니지만 가난한 쪽의 서있는 사람으로 공감 간다. 노래가 좋아서 듣는데 사실 가사를 하나하나 곱씹으면서 노래를 듣기에는 현실을 마주하는 느낌이 들어서 좀 힘겹다. 그렇지만 "구원"같은 곡은 그 힘든 현실을 이겨내고 자신들은 성공했고 돈을 벌고 부자가 되었다고 랩을 한다. 그래서 나도 들으면서 지금은 힘들지만 이렇게 이겨내겠다는 생각으로 요즘 많이 듣고 있다. 혹시나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지금의 삶이 힘들다면 호미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겨내시길 바란다.

 

 

 

두 번째로는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다. 양아치스러운 감성으로 돈 자랑을 아주 잘하는 래퍼라고 생각한다. 끌어당김의 법칙 성애자로 나는 돈이 많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느껴야 하기 때문에 이 래퍼의 노래를 일부러 들으려고 한다. "양손에"에 라는 곡의 가사 "내 왼손에는 100만 원 오른손에는 1000만 원"을 심장에 새겨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려고 한다. 그런데 오늘 추천하려는 곡은 "지금"이다. 특별한 이유는 아니고 그냥 신나니까 추천한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는 왠지 은행을 터는 강도들이 부르는 노래 같다. 뮤비는 이런 내용이 아니다. 암튼 신나는 곡이다. 언에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막 돈이 생겨나는 기분이다. 이 노래도 마약 대신하기 좋다. 

 

 

 

마지막으로 슈퍼비다. 슈퍼비는 쇼미 더 머니에 여러 번 도전했지만 우승자가 되지 못한 래퍼다. 그런데 그에게는 우승자가 되지 못한 게 실패가 아니라 자신만의 다른 우승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 쇼미에 나왔을 때는 다크 다크 하다가 다음 시즌 쇼미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완전히 바뀌어서 긍정 긍정왕이 되어서 나타난 그가 나는 미친놈인 줄 알았다. 그런데 미친놈이 아니란 잘난 놈이었다. 솔직히 처음 쇼미에서 슈퍼비라는 래퍼를 봤을 때는 키도 작고 평범한 옆 집 학생 같은데 어떤 랩을 하려나 했는데 현재는 "영 앤 리치 레코즈"라는 회사까지 차렸다. 

 슈퍼비의 대단한 랩들이 담긴 수많은 곡들 중 오늘 내가 추천하려는 노래는 "신한은행"이다. 대단한 곡들을 놔두고 이 곡을 왜 선택했냐고 묻는다면 나의 기억을 조작해주기 때문이다. 이 곡은 남자가 예쁜 여자를 꼬시려고 돈을 뽑으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나는 세상에서 제일가는 이쁜이다. 그래서 남자들이 나를 꼬시려고 한다고 기억을 조작당해버린다. 내 평생에 없을 일을 나는 이 노래 한곡으로 경험했다. 길거리를 걸어 다닐 때 듣고 있으면 자신감도 뿜어 나오고 아주 좋다. ㅋㅋ 

 

 

 

이렇게 힙합 추천을 마치려고 한다. 

너무 좋아하는 힙합이 많다. 나중에 또 한 번 힙합 추천하는 글을 써야겠다.

아쉽게 추천을 못한 사이먼 도미닉, 염따, 비와이, 초록 초록한 제네 더 질라, 산타을 죽인 우원재, 세상 해맑은 얼굴로 춤추는 미란이, 세상 귀여움을 뭉쳐놓은 미노이 등등 너무 세상에는 대단하고 신나는 힙합을 만들어주는 래퍼들이 많다. 감사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힙합뿐 아니라 노래라는 게 참 대단하다. 3분짜리 노래가,힙합이 나에게 주는 영감, 위로, 힘은 정말 크다. 그래서 나라에서 유일하게 허락하는 마약인가 보다.  

 

아쉽지만 힙합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내일부터는 또 다른 주제로 글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