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여기저기 있어야 책을 자주 본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를 실천에 옮기려면 일단 책이 있어야 하니까 책을 많이 샀다.
하지만 읽지못했다. 조금 정리하려고 한다. 정리하면서 간단하게 글을 남기려고 한다.
1. 미움받을 용기 -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 타게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던 책이다. 이 책의 인기가 한창 뜨거울 때 나도 샀었다. 한번 쭉 읽기는 했다. 너무 오래돼서 그런가 기억에 남는 건 없다. 이 책의 인기에 비해 나에게 와닿는 건 없었다. 다시 한번 읽어보면 달라질 수 있을 것도 한데 영 손이 안 간다.
2. 좋은 죽음 나쁜 죽음 - ebs <데스> 제작팀 지음
오랜 전에 산 책이다. 내가 우울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했을 때가 있다. 그때 제목만 보고 구매했던 책이다. 쉽게 술술 읽히지 않아서 몇 번의 시도 끝에 중반정도 읽었다. 다큐를 찾아보는 편이 아무래도 빠르겠다.
3. 성덕일기 -오세연
오세연감독이자 작가는 가수 정준영의 팬이었다. 어느 날 정준영은 범죄자가 되었다. 성공한 덕후가 되고 싶었던 오세연 감독의 꿈은 무너졌다. 그런데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많은 친구들도 이와 같은 상황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이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켜서 다큐와 책까지 만들었다.
연예인을 좋아하긴 했지만 돈을 들여가며 좋아해 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나는 덕후가 될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덕질총량의 법칙으로 인해 나도 아이돌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때쯤 마침 나온 다큐 <성덕>을 안 볼 수가 없었다. 남일이 아니게 되었으니까. 다큐는 감독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경험을 겪은 주변 친구들의 인터뷰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또 범죄자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좋아하고 지지하는 팬들에 대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다큐다. 책에서는 다큐를 찍는 과정에서의 고민, 돈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것들도 담겨있다. 어느 날 '오빠'가 '범죄자'가 된 수많은 팬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주지만 메시지에 대해서 깊이있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그래도 재미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꼭 다큐 <성덕>를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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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오세연 감독은 성공한 덕후는 되지못했지만 성공한 사람은 된 것 같다. 앞으로 나올 오세연 감독의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
4. 정신병의 나라에서 왔습니다 - 리단
우울증이 있던 친한 친구를 손절한 일이 있었다. 지난 후에 후회를 많이 하고 힘들어했다. 슬펐지만 그래도 그 친구의 행동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해를 한다거나 계속 사건사고를 만들고 특히 옳고 그름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에 화가 많이 났다. 똑똑하고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고 일찍 취직해서 많은 사회경험으로 얻은 지혜가 가득한 친구였다. 그런 친구가 우울증 때문에 완전히 변해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다. 그 친구를 다시 만나지 못하지만 이해하고 싶었다. 그래서 구매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양극성장애, 조현병 등 다른 정신질환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나는 우울증 부분을 골라서 읽었다. 읽으면서 그 친구가 했던 말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나도 약간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사람으로 도움이 되고 공감 가는 부분도 있었다. 정리하려고 했는데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인류세:인간의 시대 - 최평순, 다큐프라임 <인류세> 제작팀 지음
6. 동양철학 에세이 - 김교빈, 이현구
내가 분명 관심이 가서 구매한 책이다. 그러나 도저히 안 읽힌다. 보내줘야겠다. 잘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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