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나에게는 평생의 숙제이다. 나도 항상 다이어트를 한다. 물론 매일 내일로 미루기는 하지만...
나는 중학생 때 이후로는 외모와 몸매를 신경 쓰며 살았다. 그래서 한때 쉽고 빠른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일명 '먹토'를 한 적이 있다. 먹고 토하는 방법의 다이어트다. 맛있는 것을 실컷 먹고 난 뒤 토해버리면 살이 찌지 않을 거라는 멍청한 생각을 했다. 한두 번 부모님 몰래 시도한 적이 있다. 한두 번 해보고 도저히 할게 못돼서 그만두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멍청한 다이어트를 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그리고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맛있는걸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이 책을 샀다.
[나의 식사에는 감정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이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거다. 이 책을 쓴 박지현 작가는 식이장애전문심리 상담사이기도 하다. 식이장애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상담한 사례와 해결방법을 알려주는 순서로 쓰여있다. 그리고 모든 상담을 관통하는 주제가 제목처럼 '식사에는 감정이 연결되어 있다'이다.
음식은 우리 삶과 감정에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을 폭식으로 푸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정신적인 욕구를 먹는 것으로 푸는 행위는 임시방편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먹어도 감정결핍은 해소되지 않고 가려진 채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다이어트를 위한 식욕조절에 앞서서 음식이 나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선명하게 자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60p)
다양한 식이장애 사례가 나오지만 결국은 자존감이 낮아서, 사랑받으려고, 우울해서, 화를 푸려고 같은 감정의 문제인 것이다. 물론 문제가 되는 감정은 부정적인 감정들이다. 그래서 식이장애를 가졌다면 제일 먼저 자신의 감정을 돌보고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식사시간을 생각해 보고 깨닫게 된 부분이 있어서 적어보려고 한다. 우리 집 같은 경우 아침, 점심은 각자 먹고 저녁시간에는 가족들이 다 같은 시간에 모여있으니 같이 먹으려고 하는 편이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의 분위기 자체가 그리 화목하지 않다. 그래서 조용하고 어색한 침묵이 흐른다. 그래서 어색한 침묵을 대신해서 꼭 티브이를 틀어놓고 저녁식사를 했었다. 또는 아빠와 엄마의 공격적이거나 불편한 대화로 식사시간이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불편하니 빠르게 먹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물론 이런 식사시간으로 내가 뚱뚱해진 건 아니다. 수많은 이유 중 하나라는 거다. 내가 편한 친구를 만나서 식사를 했을 때을 생각 해보니 집에서 먹을 때와는 반대였다. 맛있는 음식을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먹었다. 나는 항상 먹는 음식의 칼로리나 운동의 부족만을 나의 과체중 원인으로 생각했는데 식사시간의 분위기나 감정도 원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한 음식을 천천히 먹을 수 있는 식사시간이 되도록 노력해 보는 것도 좋은 다이어트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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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식사시간이 어떠했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일이나 공부 때문에 빠르게 대충 먹지는 않았는지, 직장상사나 부모의 잔소리로 식사할 때 불편했는지 등등 꼭 한번 자신의 식사시간이 어떤지 생각해 보고 바꿀 수는 없는지도 생각해 보고 바꾸기가 어렵다면 하루에 한 번이라도 ,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혼자서 건강한 음식을 맛있게 천천히 먹을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게끔 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이건 꼭 자신이 뚱뚱해서가 아니라 그냥 모든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말해본다.
씹고 뱉으면, 어쨌든 위에 음식이 안 들어가니 소화도 안되고 흡수할 것도 없으니까 살이 빠질까요? 아닙니다. (중략) 음식이 위장에 도달하는 자극은 포만감을 가져와 섭취욕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면 욕구조절이 안 돼 오히려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집니다. (40p)
외로움과 감정이 폭식이나 구토로 연결되는 그 잠깐의 과정에 '멈춤' 표지판을 세워보세요.'멈춤'표지판을 세워두는 건 '폭식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는 것보다는 쉬울 거예요. (119p)
나와 같이 멍청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구절을 적어봤다. 물론 나는 한두 번 해보고 관두어서 식이장애가 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날씬한 몸매를 꿈꾸며 사는 사람으로 먹는다는 게 행복한 만큼 죄책감도 가지고 있다. 정말 쉽지 않다. 식이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운동하기, 전문가의 상담, 식사관찰일지 쓰기, 알아차림일지 쓰기 등을 권한다. 심각한 식이장애나 다이어트 강박이 있는 분들이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마음, 정신의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먼저겠다.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이 책을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직접 읽어보면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식사관찰일지, 알아차림일지를 간단하게 쓰면 좋을 것 같다.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먹을 때의 감정이 어떤지 정도로 간단하게 적어가면서 자신의 식사가 어떤지 확인해 보고 고칠 부분을 고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일지를 쓸때는 자신을 자책하지 않고 쓰는게 중요하다.
이 책은 나에게도 식사는 감정과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해주고 나의 식사시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아주 도움이 되는 좋은 책이었다.
여러분들도 이 글을 읽었다면 다른건 다 필요없고 자신의 식사시간이 어떤지 꼭 생각해보기 바란다.
나의 식사에는 감정이 있습니다:내 삶을 옥죄는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심리 수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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