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4

24.12.11.수 권력이란?남을 복종시키거나 지배할 수 있는 공인된 권리와 힘. 특히 국가나 정부가 국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강제력을 이른다.작금의 사태와 예전부터 있었던 일들을 보면 복잡하고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보자면 권력을 가지기 위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반장 한번 못해본 나로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초등학교 6학년때였나. 인기 없고 공부는 못하지만 조용하게 지내다 보니 착한 이미지가 씌워졌다. 반 아이 중 한 명이 그런 나를 좋게 봤는지 반장으로 추천했다. 나는 소심했고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병이 있다. 나는 울상을 하고 교탁 앞에 나갔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반장이... 된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를 아이들 앞에서 말했다. 당연한 결과지만 0표로 나는 다행스럽게 반장이 되지 못했.. 2024. 12. 11.
24.12.10.화 문유석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다양한 한 명 한 명의 개인들이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언어로 함께 사는 사회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간이라고 믿기 때문이다.어차피 정답을 가진 이는 아무도 없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어사 박문수나 판관 포청천처럼 누군가 강력한 직권 발동으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악인을 엄벌하는 것을 바란다. 정의롭고 인간적이고 혜안 있는 영웅적 정치인이 홀연히 백마 타고 나타나서 악인들을 때려잡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일은 없을 거다.링에 올라야 할 선수는 바로 당신, 개인이다. 2024. 12. 10.
24.12.9.월 허지웅 산문집 우리는 모두 잘못을 저지릅니다. 나라는 사람의 본질은 내가 저지른 잘못으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그것을 수습할 방법을 결정하는 순간에 정해집니다. 벌어진 일을 사과하지 않고 배우지 않고 교훈을 얻으려 하지도 않으며 끝내 거짓으로 무마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그런 태도는 아주 잠시 도망칠 구석을 낳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다른 거짓말을 자꾸 덧붙여야 합니다. 결국 피해의식과 열등감으로 얼룩진 괴물이 되고 맙니다. 전쟁을 일으킨 가해자가 피해자를 자처하는데 부끄러움을 느끼지 못하는 지금의 일본처럼 말입니다. 2024. 12. 9.
[뮤지컬 이터니티] 영원히 남을 노래 이터니티 뮤지컬 관련이야기는 없는 하루종일 달리기만 했다는 TMI_무료중계방송보고 마음을 빼앗겼다. 뮤지컬이야기를 하는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니다 뮤지컬 중계방송을 해준다길래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공짜로 방구석에서 편히 볼 수 있는 게 어디냐 싶어서 봤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봤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었고 우주, 외계인, 뭐라는지 모르는 주문 그래서 난해한 뮤지컬이구나 그냥 나갈까도 고민했는데 조금 더 보다 보니 어려울 게 없는 이야기였다. 와... 감동과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벅차오르는 마음? 뭐라고 표현해야지? 블루닷을 영원이 기억해주고 싶어! 내가 널 기억해!! 너무 좋아!! 그 마음이 부풀어서 내가 거인처럼 커져서 쿵쿵 뛰어다니며 건물들을 다 부수면서 다닐 것 같은 주체할 수 없는 마음.그렇게 예.. 2024. 12. 9.
24.12.8. 황지우 시 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내 가슴에 쿵쿵거린다바스락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기다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애리는 일이 있을까네가 오기로 한 그 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너였다가너였다가,너일 것이었다가다시 문이 닫힌다사랑하는 이여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아주 먼 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너는 지금 오고 있다아주 먼 데서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는 너에게 가고 있다. 2024.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