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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

by 행성B 2024. 11. 10.

<응급실 소생실 레벨 원입니다.>
이강용




사진 찍는 간호사 이강용.
응급실의 모습들을 사진으로 담아낸 책이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사진이 벚꽃이 핀 배경 앞으로  등에 땀이 젖은 의료진이 컵라면이 든 봉지를 들고 서있는 뒷모습이다. 아래에는 '엄마, 밥 잘 나와요. 걱정 마세요.'라는 글이 쓰여있다.

끼니도 잘 챙겨 먹지 못하고 환자를 살려내는  의료진들의 모습에 눈에 떼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다 읽어갔다.

  손, 등, 눈, 얼굴로 나누어 응급실의 의료진들과 환자들을 사진으로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여러 읍급실의 모습을 글로 담아낸 장으로 나누어졌다.

72,73쪽이 가득 차게 나온 사진으로 '심폐소생술 환자가 동시에 들어오면 소생실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됩니다.'라는 문장아래  의료진들이 가득 두 페이지를 차지하는 사진이 보인다. 혈압측정하는 간호사, 혈관확보하는 의사, 모니터 조작하는 간호사, 주임간호사, 담당의사 등등 이렇게 환자를 살려내려고 많이 사람들이 달려들어 있는 사진이 인상 깊었다.

110,111쪽의 아수라장이 된 응급실의 바닥사진도 인상깊게 남아있다. 아마도 위에 같은 상황이 한차례 지나갔을 것으로 예상한다. 바닥에 피도 고여있고 글러브, 비닐,주사기 등으로 난리가 난 응급실의 바닥 사진. 정말 피와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장소다.

마지막 5장에서 많은 의료진들의 얼굴을 담아낸 사진도 인상적이었다. 수많은 이름 모를 얼굴 모를 의료진들이 사람을 살리려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정말 감사했다. 특히 코로나로 더욱 더 환자들도 많고 힘들었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모든 의료진들이 대단하고 멋졌다.

메디컬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사진이지만 긴박한 게 느껴지고 의료진들에게 경외심도 느껴졌다.

이 책 추천한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겠다. 어려울 것도 없고 의료진들의 고충도 다시 한번 상기되고 이강용 간호사의 이야기와 응급실의 따뜻한 이야기가 섞여 감동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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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문제로 병원들이 파업하고 병원에 갈 수 없어서 사람들이 죽기도 했다. 빨리 해결돼서 병원에 못 가서 죽는 일은 없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