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4

미래에서 온 책리뷰 (2024년 9월 구매한 책 소개) 넘쳐나는 유뷰트영상들로 책 읽기가 어려워진 이 시대!어렵게 책을 읽더라도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열고 리뷰를 적으려면 보이는 먼지들!지금 위에 두 줄 쓰기까지 내가 노트북의 먼지를 닦고 스탠드를 꺼내서 먼지를 또 닦고 정신 차리고 보니 침대아래 먼지까지 닦아내고 드디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몰랐을 것이다.이렇게 쌓여만 가는 책들, 이제는 안 되겠다! 미루지 말고 미리 해버리자 싶어서 찾아왔다. 2024년 9월 구매한 책 소개읽지도 않는 책을 왜 맨날 사냐고 물으신다면 옷이 넘쳐나는데 매일 입을 옷이 없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 설명하겠다.  1.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장강명작가의 산문집이다. '외로움 담당 장관'이 된다면, 비 오는 날 배달음식, 전화공포증과 초연결 시대, 아이돌 산업의 .. 2024. 9. 8.
묘사의 끝판왕! 장석남 <물 긷는 소리> 장석남 산문 어느 순간 새 파란빛이 머리 위를 감돌고 돌아 서늘히 이마 위로 내려온다. 그러한 기운을 느낄 때 저절로 동쪽하늘을 보게 된다. 그쪽으로부터 시간이 오는 것이다. 조금씩 조금씩 새파란 빛이 걸어온다. 그 빛은 바로 비취, 청자의 그것이다. 어디선가 꼭 그만한 빛의 투명으로 새 한마리가 문득 울음을 던진다. 모든 것은 그때부터 시작이다. 뭇 새가 깨어울기 시작하면 나무들도, 처마도, 마당도, 부엌도, 신발들도 깨어나는 것이다. 밤새워 결론도 없이 괴로웠던 모든 성과 속의 일들은 그 순간 놀랍게도 말끔히 치유되고 만다. 새벽은 그래서 가장 성스러운 시간이 된다. 어린 시절 그러한 새벽이면 내가 잠자던 방 뒤꼍에 있던 우물에서 물을 긷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할머니는 하루의 처음 긷는 물을 '숫물.. 2024. 8. 22.
범죄자에게 죽을때까지 함께하자를 외치는 작가. 자 이제 누가 더 무서운 사람이지?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 김진주이 책을 쓴 김진주작가는 22년 5월 22일 새벽 5시쯤 모르는 사람에게서 뒤돌려차기로 머리를 가격 당하고 수차례 머리를 짓밟히고 실신했고 cctv사각지대로 끌고 간 뒤 범인이 도주한 사건을 겪었다. 후에 부산 뒤돌려차기 사건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가해자에게 넌 이런 옷 하나조차도 입을 선택권이 없다는 걸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무슨 반항심이 들어서였는지 몰라도 이런 피해자도 있다는 걸 재판부에도 보여주고 싶었다. 결코 만만하지 않을 거란 걸. 나는 법원에서 가장 밝고 색채로운 사람이었다. 64p 난 뉴스를 통해서 사건을 알게되었고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서 자세히 사건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건에 대해 잊혀 갈 때쯤 그 알유튜브에서 다시 한번 .. 2024. 8. 18.
유튜브숏츠와 집중력을 맞바꾼 사람들도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 칵테일, 러브, 좀비이 책도 책표지가 감각적이어서 설명하고 넘어가고 싶다. 가운데 놓은 칵테일잔, 칵테일 잔을 타고 올라오는 뱀, 칵테일 잔에 담긴 칼 꽂힌 하트 그리고 옆에는 피 흘리는 손이 보인다.책의 내용들이 부분 부분 담긴 표지 같다. 조예은 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아놓은 거다. 이 책도 파괴자들과 마찬가지로 첫 이야기 는 반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찬찬히 읽을수록 빠져드는 매력이 있는 이야기로 시작한다.잘 모르겠지만 단편소설모음집을 낼 땐 편집을 이런 식으로 하나보다. 첫 이야기는 반전의 묘미는 없지만 뭘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읽을수록 매력 있는 이야기로 구성하고 중후반에 반전이 있거나 강렬한 단편으로 구성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제일 재미있게 읽게 되는 건 반전이 있는 강렬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 2024. 8. 16.
파괴자들의 밤 파괴자들의 밤 서미애, 송시우 외 3명 핫핑크색 손톱을 한 초록색 손에 들린 칼과 포크. 괴랄한 책 표지에 눈길이 갔다. 여성빌런들의 이야기라는 소개에 궁금해져서 전자책으로 읽게 되었다. 처음은 서미애작가의 로 찬찬히 읽다 보면 빠져드는 매력이 있었던 이야기였다. 그렇게 발목 붙잡여서 두 번째 이야기는 송시우작가의 이다. ☆☆☆결말포함 스포주의☆☆☆☆ 초등학생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야기였다. 실제 사건과 연관 지어서 계속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정유정 작가의 를 읽었던 느낌도 났다. 이 책도 실제 있었던 살인사건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만든 이야기였다. 리뷰 중 어떤 한 리뷰는 작가의 상상력이 부족해서 실제사건을 소재로 글을 쓴다고 욕했다. 그만큼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 .. 2024. 8. 16.